![]() |
최석규 원장 세종우리성모안과 |
겨울은 피부뿐만아니라 눈도 건조해지는 시기다. 많은 분들이 이미 안구건조증에 대해 알고, 증상을 덜기 위해 인공누액을 쓰는 분들도 있다.
안구건조증은 안구표면인 각막 및 결막에 형성돼있는 눈물막이 얇거나 질이 좋지 않을 때 눈이 따갑거나 뻑뻑한 감을 느끼는 증상을 말한다. 증상이 심할 때는 안구표면이 각막과 결막표면에 상처가 생기면서 다양한 증상이 생기게 된다.
그러나 일부 환자분들은 안구건조증이라고 하면 의아스럽게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있다. “저는 눈물이 많은 편인데 안과에 가면 안구건조증이라고 하는데 맞는 건가요?” 이렇게 되묻는 분들도 있지만 이런 분들도 안구건조증이 맞다. 안구건조증하면 뻑뻑한 증상만 생각하게 되는데, 진료실에서 만나는 많은 환자분에게서 다음과 같은 주관적증상이 있음을 알게 되곤 한다.
-건조하거나 매연이 심한 곳에 있으면 눈이 화끈거린다.
-찬 바람에 눈이 시리고 외출할 때마다 눈물이 너무 많이 난다.
-눈에 뭐가 낀 것처럼 뿌옇고 흐리다.
-햇빛이나 형광등 아래서 눈 뜨기 어렵다.
-콘택트렌즈를 장시간 착용하기 어렵고 눈이 충혈이 잘 된다.
-눈이 피곤하면 눈곱이 잘 낀다.
-아침에 일어나면 눈이 뻑뻑하고 충혈된다. 등등
위와 같은 증상이 있으면 안과에서 안구건조증인지 진료가 필요하다.
또 눈물흘림도 안구건조증의 한 증상이다. 건조한 안구표면이 차가워진 공기에 자극을 받아 눈물이 나오는 것이다. 이런 눈물흘림은 노년에서 많은 불편을 일으키는데, 눈물이 비강으로 내려가는 통로가 눈 가에 있는 누점부터 누소관을 거쳐 누관으로 비강내에 연결되는데 이 통로가 좁아지거나 막히면 눈물 흘림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안구건조증으로 인한 눈물흘림과는 감별진단이 필요하다.
안구건조증으로 병원을 찾게 되면 간단한 검사를 받게된다. 간략하게 소개 하면, 환자의 눈물의 양과 질을 알아야하기 때문에 눈물 막안정성검사와 눈물분비량검사를 받으면 된다. 이 검사는 통증을 수반하는 검사가 아니기 때문에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눈물흘림을 동반한 안구건조증의 치료에는 외출시 인공눈물을 비롯한 안약이 점안의 증상을 감소시키는데 필요하하다. 하지만 진료실에서 만나는 많은 환자분들이 치료제인 안약에도 많은 오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대표적인 오해를 보자면 인공눈물을 많이 넣거나 오래 사용하면 부작용이 생기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경우다. 그러나 인공눈물은 자주 사용해도 부작용이 없다. 다만 하루에 8회 이상 점안횟수가 많은 분들은 보존제가 없는 일회용 안약을 사용하면 좋다. 또한 인공눈물을 오래 쓰면 눈이 더 건조해진다고 하면서 사용을 꺼리시는 경우도 있는데, 인공눈물을 쓰면 건조증이 완화되면서 시력도 호전되고 증상도 완화된다. 물론, 중단시에는 안구건조 증상이 다시 나타나기 때문에 인공눈물로 인해 증상이 악화되는 것 같은 착각이 생길 수 있다.
이밖에, 안구건조증 증상을 개선하는 안약이 출시되고 있는데 안구표면의 눈물층을 이루고 있는 점액층, 수성층, 지방층까지 세 개의 층 가운데에서 결핍이 발생함으로, 각 층에 맞는 안약을 쓰면 증상의 개선에 도움을 받을수 있다.